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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반일감정이 커지면서 일본산 제품을 불매운동하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급소를 공격한다며 반도체 핵심 소재를 공격한 일본에 맞서 가장 영향이 클 수 있는 자동차를 불매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3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뿔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거론하자 국내 진출 일본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등 일본차 동호회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동호회 사이트에는 일본차를 구매하려다 이번 사태로 보류했다는 글들과 함께 기존 일본차 보유자들은 안좋은 시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보였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한 대응을 한국 정부가 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그 보다는 일본차 불매운동 같은 걸 시민단체가 하면 일본 정부도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 산업에 시민단체가 압력을 넣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일본 경제 제재에 대한 정부의 보복조치를 요청한다'는 글에 4000여명 가까이 청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와 유니클로, 데상트 등의 의류 업체들도 "상황을 본사에서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경제보복과 관련해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고 있다.
성윤모 장관은 일본의 발표 직후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상황 및 대응방향을 점검했으며, 향후 WTO 제소를 비롯해 국제법과 국내법에 의거해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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