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대 이유재 교수 "서비스업 제조업 구분 무의한 시대"
표준협회 ‘서비스위크 개막’…“핵심은 결국 사람을 위한 서비스”
한국표준협회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4회 서비스위크(Service Week)'를 개막했다. 개막행사로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이 열려 참석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서비스산업 품질향상의 핵심은 결국은 사람을 위한 서비스다. 이제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양자는 결합될 수밖에 없다."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제4회 서비스위크(Service Week)'의 막을 올렸다.

개막행사는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 국내 서비스업 분야별 전문가 및 학계 전문가 토론을 통해 서비스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대한민국 서비스품질 수준 향상을 위한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의료, 관광, 공유경제 산업에 있어 서비스품질 수준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발제 및 진행을 맡은 서울대 이유재 교수는 "이제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으며, 제조기업 역시 서비스를 중요한 요소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서비스 중심 사고'를 강조했다. 실제로 제조 기업들에 있어 제품과 서비스 요소를 결합하는 제품의 '서비스화(Servitization)'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경향은 거시적으로 볼 때도 서비스의 규모 성장 및 업종 다양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결국 보다 포괄적인 산업 전반의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품질을 측정하고 개선해야 하며, 사회적 성과·삶의 질·웰빙을 고려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료 분과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희정 이사는 "의료산업에서 서비스품질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운용하고 있는 게 '환자경험 평가'다. 이 평가가 다양한 의료환경에 대한 경험을 평가해 결과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를 위한 사회적 논의체계 구성 및 참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건강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김덕경 교수는 병원서비스 혁신에 있어 어려운 점과 그 개선방향에 대해 짚었다. 의료 속성 상 환자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 진료 내용 상 예외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점, 진료 성과 중심적인 의사 직종의 특수성이 있다는 점을 내재적인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학습적인 조직문화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서비스디자인 전문가의 영입을 통한 전문적 혁신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관광분과의 첫 토론자로인 한국관광공사 정선희 팀장은 "2016년 이후 방한 시장이 위축세를 보이고 있고 영세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등 관광산업이 저성장 시대에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관광서비스 분야의 혁신이야말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윈윈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공유경제 분과에서는 기획재정부 박재진 과장이 공유경제 서비스 활성화 정책방향을 밝혔다. 공유경제 등 신서비스의 환경 속에서 상생방안과 새로운 규제체계 정비, 서비스품질 제고의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지난달 발표한 '서비스산업 혁신전략' 중 공유경제 산업에 대한 ▷신서비스 진입장벽 해소 ▷온라인 맞춤형 규제 재정비 ▷신서비스 질 제고 및 갈등해소 지원 등을 소개했다.

공유경제 기업 사례로 참가한 모두컴퍼니 강수남 대표는 자사의 주차정보·주차공유 사업을 소개했고, 서울시내 자치구, 국토부, 기재부 등 주차공유 활성화를 정책적으로도 유도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정된 주차면을 유료로 공유하고 앱으로 관리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표준협회 이상진 회장은 "이 심포지엄은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활동으로서 서비스위크의 취지와 목적을 상징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 서비스품질 수준 향상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서비스의 본질적인 부분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조업 분야와 달리 서비스업의 혁신이 어렵고 더딜 수밖에 없다. 정부와 발맞춰 서비스산업에서의 표준화된 플랫폼과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