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 모습.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올해 민간업체 33곳과 협력해 아파트 경비실 900곳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무상으로 설치해준다고 2일 밝혔다.
태양광 모듈은 경비실 한 곳당 2기씩 총 1800장을 설치한다. 발전 용량은 모듈 한 기당 300∼305W다.
설치 경비실 수는 지원 첫해인 작년보다 약 1.5배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50개 아파트 단지 경비실 548곳에 태양광 모듈 1052장을 설치했다.
지난해 300세대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에만 지원한 것을 올해는 세대수 제한을 없애 지원 대상을 늘렸다.
참여 업체도 지난해 10개사에서 33개사로 늘었다. 유엔알, 경동솔라에너지, 이 솔라텍 등 보급(설치)업체가 29곳이고, 장비 제조사는 4개사(모듈 2개사, 인버터 2개사)이다.
보급업체는 설치 인력과 기술을 제공하고, 제조사는 15∼30% 낮은 가격에 자재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보급업체에 일반세대와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300W급 미니 태양광 2기를 설치하면 한 달에 약 60kW(킬로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보통 아파트 경비실 면적은 2~6평 내외로, 태양광 설비가 생산한 전력으로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은 하루 4시간, 선풍기는 종일 돌릴 수 있어 한낮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설치 신청은 이달 5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받는다. 아파트별로 신청 가능한 경비실 수는 최대 5개다. 접수 결과에 따라 추가 접수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된 경비실에 이달 10일부터 설치를 시작할 계획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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