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22분께 전남 광양시 태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해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블리더(bleeder)가 열리면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1일 오전 9시 11분께 전남 광양시 태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으로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블리더(bleeder)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 블리더는 용광로에 설치된 블리더와는 다른 종류의 안전밸브다.
이번 사고로 제철소 주변 태인동, 금호동 일대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불기둥과 함께 발생한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광양제철소 하늘을 덮었고, 300∼5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검은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매캐한 검은 연기가 공장 일대를 덮치자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1코크스 화재폭발 방지를 위해 가스를 태워 외부로 배출하고 있다"며 "인명피해는 없고 상세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고압변전소 3, 4, 5기 사고라고 연락받았는데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변전소 정전 수리 작업 중으로 광양제철소 거의 모든 부서가 정전"이라고 전했다.
정전은 이날 오전 9시 11분께 광양제철소 내 변전소에서 발생했으며 30여분만인 9시 44분께 복구됐다.
정전되면서 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석탄을 고열로 구워내는 코크스(cokes)오븐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폭발방지를 위해 자동으로 열려 불꽃과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
화재나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시간가량 검은 연기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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