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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환 석방에도…민주노총, 예정대로 총파업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 제2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노총 2019년 전국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8일 김명환 위원장의 석방과는 상관없이 다음 달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해 다시 초긴장모드로 돌입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서울 KBS스포츠월드에서 개최한 전국 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회의 결의문에서 "'일점 돌파'의 각오로 전개하는 7·18 전국 총파업 투쟁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공격을 산산이 깨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음 달 18일 총파업에 나설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민주노총은 다음 달 3∼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도 예정대로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극우 언론과 극우 정당의 민주노총 마녀사냥에 편승해 불과 한 달 남짓한 짧은 시간에 81명을 입건하고 10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민주노총 간부 3명을 구속했다"며 "독재 정부 공안탄압을 무색하게 하는 명백한 노동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가 투쟁에 나서지 않는다면 정부는 민주노총이 대표하는 노동을 겁박하고 탄압하는 한편, 국회가 열리기를 기다려 최저임금법과 노동법 개악을 강행하고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을 핑계로 노조법 개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는 다음 달 파업을 앞두고 산하 조직의 투쟁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와 단위사업장 대표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5월과 올해 3∼4월 민주노총의 국회 앞 집회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으나 27일 구속적부심에서 6일 만에 조건부로 석방됐다.

일각서는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확산해가던 투쟁 열기가 그의 석방으로 다소 식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노정관계가 어느 때보다 악화한 만큼, 민주노총은 강경 투쟁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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