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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고속도로 역주행…잡고보니 '88세 운전자'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고령자 역주행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8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천만다행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11시39분쯤 "고속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차량은 대전~통영 고속도로에서 통영 방면으로 달리고 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역주행하는 차량의 위치와 경로를 파악한 뒤 예상 진로에 순찰차를 배치했다. 이후 도로에 불꽃 신호탄 2개를 노면에 터뜨리고 순찰차 경적을 울려 역주행 중인 차를 갓길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

경찰에 검거된 운전자 A씨(88)는 휴게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진행 방향을 착각해 왔던 길을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km가량을 역주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밤길이 어두워 휴게소 출구를 헷갈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이라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가 많지 않아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19일에도 77세 운전자가 휴게소 출입구를 착각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다행히 사고 없이 경찰과 도로 당국에 의해 조처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1분께 "양양군 현남면 동해고속도로에서 코란도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정상주행하는 차들을 서행시키며 역주행 차량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의 도로를 차단해 10여분 만에 역주행을 막았다.

운전자 A(77)씨는 차를 몰고 속초 방향으로 가던 중 간이휴게소를 들렀다가 출입구를 착각해 입구로 되돌아나가면서 약 14㎞를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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