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병원 설립 논쟁을 두고 병원 관계자에게 막말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안 의원은 해당 병원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공청회를 갖고 병원 측을 향해 "(만약 병원 개설을 취소했는데 소송을 걸면) 그 병원장은 일개 의사로서, 한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일개 의사 한 명이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와 오산시를 상대로 이길 수 있겠나"라는 등의 도 넘는 발언을 일삼았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겪었던 고통, 분노 (등을) 다 합치면? 그 병원장은 삼대에 걸쳐가지고 자기 재산 다 털어놔야 된다". "소송하라고 해라. 그 대가를 치르게 해드리겠다"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안 의원이 이같은 막말은 오산 세교신도시 아파트 단지 근처에 정신병원이 설립되는 것을 두고 지역 주민과 병원 측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나왔다.
지역 주민들은 오산시가 13일 만에 병원 인가를 해줬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역시 병원의 전문의 수가 기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현재 오산시는 병원 허가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은 병원 인가 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병원 관계자에게 질타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병원 개설을 취소하기 위해 정부에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면 법적 검토도 필요하다"며 안 의원의 언행을 문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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