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시작한 이혼율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이혼은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정작 이혼을 하는 당사자들은 예상보다 복잡한 이혼 절차에 크게 당황하곤 한다.
김아무개(38세, 여)씨는 남편의 지속적인 무시와 폭언에 시달리다 이혼을 요구하였으나 남편의 강력한 거부로 ’나홀로 소송’에 도전했다. 변호사선임비용을 덜어보고자 이를 선택했지만, 워킹맘 김씨는 직장생활과 육아, 이혼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실감했다.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소장 안에 담아야 할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흔히 부부의 연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 말을 이혼에 대입해보면 부부의 연을 끊는 데에는 남다른 수고가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는 협의이혼의 경우에도 당사자들에게는 수천 가지 고민과 선택이 주어지는데, 하물며 여러 절차를 거쳐야 마무리되는 이혼소송은 어떠할까? 어떤 이혼소송은 몇 년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의외로 시간적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이혼소송을 제기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금 까다로운 과정을 겪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혼소송에서는 주로 재산분할, 위자료, 양육비 등의 금전적인 문제를 다루는데 이는 이혼 후 생활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므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어떻게 이혼소송을 준비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이에 대해 이혼전문변호사에게 물었다.
법무법인 한음 한승미 이혼전문변호사는 “이혼소송은 사유 증명에서부터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며 상대의 주장을 배척할 수 있는 변론도 마련해야 하는데 이혼소송절차가 다소 복잡하여 보통의 사람들은 이혼서류 준비에서부터 애를 먹기도 한다”며 “보다 확실한 이혼소송을 위해서는 이혼전문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이혼소송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