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음 엑스포 2017’가 지난 11월 24일부터 25일 이틀 간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이음 엑스포 2017’은 ‘2017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로 ‘ICT 멘토링’을 통해 진행된 대학생들의 산학협력 프로젝트 우수 성과물들을 전시 및 시상했다. 올해는 전체 프로젝트의 80% 이상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분야 주제로 수행되었으며, 기존 자동차의 문제점을 보완해줄 1인용 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나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같은 ICT 트렌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한이음 공모전 대상의 영광을 누린 동의대 가온누리팀 학생들은 2011년부터 상용화된 차세대 이동수단 세그웨이와 이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무선조종장갑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초보자가 숙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동 방향에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누구나 쉽게 세그웨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온누리팀 김진현 학생은 “저희가 개발한 세그웨이는 기존 1~2개의 바퀴로 균형잡기 힘든 세그웨이의 단점을 보완해 4륜식 구동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옴니 휠을 사용하여 좌우 이동뿐만 아니라 사선으로도 자유자재 이동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무선조정장갑을 이용해 무선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해, 향후 개인 이동수단을 넘어 산업현장 운반용 기계로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이음 공모전 금상을 수상한 인하대 Alpha Car팀은 자율 주행, 음주운전, 졸음운전,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방지 및 대중교통 비용 절감을 위해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딥러닝(Deep-Learning) 기반의 자율 주행 버스 운행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들이 개발한 자율 주행 버스 운행 시스템은 주행 차량, 사람 등 도로 상황을 인식하여 자율 주행, 정차한다.
이 외에도 SNS와 클라우드를 이용한 실시간 협업 스터디 플랫폼(대구가톨릭대), 아르바이트 데이터를 마이닝 기법으로 수집, 분석해 시각화한 모두의 통계청(한신대) 등 대학생들만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ICT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작품 133건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수상한 학생들은 좋은 성과를 얻게 된 비결로 “팀워크는 물론 ‘ICT 멘토링’으로 인연을 맺게 된 멘토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입을 모았다.
대상팀 가온누리팀 김진현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KTds 이기순 보안운영팀장님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고 프로젝트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뿐만 아니라 ‘ICT 멘토링’에 참여하여 개인이 가진 전공 지식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작품을 설계해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한이음 엑스포에서는 한 해의 ICT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ICT 인재들의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ICT 멘토링’에 참여하여 ICT 분야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뽐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