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8%, 심야공공약국을 대안으로 인식
정부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품목 확대를 추진하면서, 무분별한 의약품 구매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약품은 환자가 임의대로 다른 약과 함께 중복해서 복용하거나 특정 약을 복용해야 하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 구입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품으로 분류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와 구매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약사의 설명 없이 누구나 용량의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어 논란을 키워왔다.
실제 최근에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대량 구매한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경찰에 신고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사례까지 있었다.
이렇듯 편의점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리서치앤리서치가 서울 및 수도권 만 19세 이상 59세 이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사용 행태 및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설문조사가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심야 공공약국의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8%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심야 공공약국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의약품의 편의점 판매에 대한 인식 및 구입’에 대한 조사에서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 품목의 수가 적정하다는 응답이 66.9%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많다는 응답은 16.6%, 적다는 응답은 16.5%로 뒤를 이었다. 조사자의 과반수 이상이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품목수를 적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심야 공공약국은 심야에 질병 또는 통증이 있는 경우 약 구입 불편과 응급실로 지출되는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기 위해 약사에 의해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약국이다.
현재 국내 공공심야약국은 경기도 남양주, 용인, 평택, 구리, 김포, 고양 소재 6개국, 대구시 총 10개국, 제주시 13개국, 약사자율 운영 3개국이 운영되고 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