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에 따르면 박 의원이 신고한 가방 안에 든 금액은 3000만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같은날 박상은 의원이 "도난 당한 돈이 2000만원이며 변호사 선임료로 사용하려던 것이다. 일부는 은행계좌에서 인출했고 나머지는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 때 들어온 돈"이라는 해명에 의혹이 짙어졌다. 박 의원이 도난당한 금액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박상은 운전기사 내부고발(사진=MBN) |
지난 11일 박상은 의원이 도난신고를 했을 당시 용의자로 운전기사 김모(40)씨가 지목됐다. 하지만 다음날인 12일 운전기사 김모(40)씨가 직접 돈가방을 검찰에 들고가 불법정치자금이라고 신고해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박상은 의원의 전직 비서로 2008년부터 2012년 9월까지 일했던 장 씨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운전기사 김 씨가 3천만원 돈 가방을 불법자금으로 신고한 배경에 대해 “(김씨가) 의원님 너무하신다, 너무 심할 정도다"고 밝혔다.
또 김 씨가 검찰에 박 의원을 신고한 후 장 씨와의 통화에서 “(검찰 신고에 대해) 자기가 한 달 동안 고민했던 것이고 크게 결단을 내려 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이 해운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 10일 인천 계양구 소재 S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A씨를 S기업에 취직시킨 뒤 보좌관 월급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또 박 의원의 전 비서 B씨도 급여 중 일부를 후원금 명목으로 내라고 강요해 기부했고,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에도 서류상 자신이 근무한 것으로 꾸며 급여를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상은 운전기사, 용감한 결정", "박상은 운전기사, 고민 많았을 듯", "박상은 운전기사,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