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안에서 조모(71)씨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고 도주했다.
방화범은 경찰의 추적 끝에 도곡역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검거됐다.
객실 및 역사 안에 연기가 들어차면서 승객 200여명은 황급히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범 검거 (사진=뉴스와이 방송캡처) |
다행히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에 불이 나 승객들이 재빨리 내리고 역무원들의 초기 진화로 인명피해가 없이 조기 진압 되었다.
역과 역 중간을 달리던 전동차에서 방화가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조씨가 짐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전동차 의자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발목을 삐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서모(62·여)씨 외엔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불은 지른뒤 달아난 조씨는 방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었으며, 피해자처럼 위장해 구급차에 올라 인근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으며, 소송과 민원 등을 통해 보상을 받긴 했으나 기대에 너무 못 미치는 금액이라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범 검거, 억울하다고 지하철에 불을 지르다니..." "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범 검거, 요새 진짜 불안하다" "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범 검거, 무서워서 지하철 타기 싫어진다" "도곡역 화재 도곡역 방화범 검거, 화재 사고가 너무 많으니 좀 그러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