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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휴게소에서 적발돼 신분 발뺌..."사찰, 미행 아니다...보호하려던 것"...
[헤럴드생생뉴스]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경찰이 몰래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뒤를 쫓다 걸려 희생자 가족의 거친 항의를 받자 사과했지만 사찰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일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0시 10분께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정보형사들의 사찰 의혹에 대해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최 청장은 "앞으로 사전 동의를 거치지 않은 사복경찰(정보형사)의 활동은 하지 않겠다"며 "(적발 당시)당황해 유족에게 신분을 숨긴 직원들은 잘못한 것으로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한 것이지 불이익을 주려한 것은 아니어서 사찰이나 미행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산단원경찰서 구장회 서장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사진=YTN)

안산단원서 소속 정보형사 2명은 전날 오후 7시 21분께 전남 진도에 회의 차 내려가는 피해 가족대표단이 전북 고창군 한 휴게소에 저녁식사를 하러 들른 사이 주변을 배회하다가 이들을 알아본 한 유족에게 발견됐다.

앞서 대표단 30여명은 오후 4시께 버스 2대를 이용, 박근혜 대통령 담화와 관련한 회의를 열기 위해 진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유족들은 "왜 우리를 수사(미행)하느냐"며 "경찰관 아니냐. 신분이 뭐냐"고 따졌지만 정보형사는 "경찰이 아니다"고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10여명은 미행당한 것에 격분해 이들 정보형사 2명을 버스 한 대에 태워 다시 안산으로 올라오면서 경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너무하다",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보호를 왜 몰래?", "경찰 세월호 유가족 미행, 유가족 화날 만"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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