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계엄령 선포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군부는 오늘 새벽 군 TV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데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군은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의 계엄령 선포가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이 이끄는 내각의 승인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계엄령 선포가 현 정부를 퇴진시키기 위한 쿠데타에 준한 것이라면 친정부 진영으로부터 큰 반발을 초래하고, 정치 위기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정치 세력 중 하나인 군은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이번 계엄령은 최근 잇따르는 유혈 사태 방지와 치안질서 유지를 위해 선포됐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태국 계엄령 선포(사진=YTN) |
과거 태국 군부는 2006년 9월 19일 쿠테타를 일으키면서 전국 76개 주에 계엄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태국 내외에서는 쿠테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계엄령이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시 병력으로 군사상의 필요에 대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국가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근거로 제정된 계엄법에 따라 발동하는 국가 긴급명령이다.
반정부 시위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시위대에 대한 괴한들의 공격 등으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명 가까이 다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태국 계엄령 선포, 태국 무섭다", "태국 계엄령 선포, 인명피해 없길", "태국 계엄령 선포, 반정부 시위 할 만해"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