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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 100배 즐기기…잔 기울일까 말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때아닌 봄 저온현상이 내주 초에 끝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섭씨 20도의 계절로 접어들면 시민들은 목을 축여야 할 필요를 많이 느끼게 된다. 청량감과 분위기, 사람사이의 벽을 허물기에 좋은 적당한 취기 등을 모두 고려하면 목 축이는데 최고는 맥주이다.

마시는 맥주가 아닌 ‘즐기는 맥주’ 문화가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맥주 업계의 경쟁과 지각변동은 소비자에게는 호재다. 맛을 개선하려는 업계의 경쟁때문에 맥주 품질 계속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만 찾으면 되겠다.

미국에서 외식법인 운영자, 식음료분야 투자매니저 등 경력을 갖고 있는 권경민씨(현직 영어학원 원장)는 맥주 동호회 ‘맥주야 놀자’를 운영하면서 그간의 연구과 회원들의 경험담 등을 토대로 ‘맥주 제대로 즐기는 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맥주를 펍(Pub)에서 즐길 경우에는 최소한 생맥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탭의 노즐을 잘 청소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들고 나는 손님이 많아 매장이 분주한 곳으로 가야 맥주의 회전율이 높고 순환 기간이 짧아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맥주 동호회인 ‘맥주야 놀자’ 운영자 권경민씨는 적당한 온도에서, 맥주 종류별 궁합이 맞는 잔을 사용하면 맥주를 제대로 즐길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출처=‘맥주야 놀자’]

맥주잔을 얼려주는 곳은 청량감은 있지만 라거 계열이 아닌 에일 계열의 맥주는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오히려 맛과 향을 느끼기 어려운 점도 염두에 두자.

가정에서 맥주를 즐길 경우에 몇 가지 신경 써서 마시면 훨씬 더 맛있게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맥주를 마실 때 적정 온도를 지켜주면 훨씬 더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시판 되는 맥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온 발효 제품 ‘라거’는 4~8도 정도, 고온 상면 발효과정을 거치는 에일 맥주의 경우는 7~13도 정도가 좋다.

가급적이면 전용잔을 사용하자. 라거 맥주는 두꺼운 머그잔이나 주석잔 등 열 전도율이 낮아 맥주가 쉽게 미지근해 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잔이 좋으며, 에일 맥주는 잔에 목이 있는 고블릿 형태나 입구가 넓은 잔을 쓰면 맥주의 향을 느끼기 쉽다.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잔을 기울여 따르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풍부한 거품은 탄산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고 맥주의 신선함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안주도 가급적이면 자극적이지 않은 안주를 함께 해야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맥주야 놀자’가 제공하는 세계맥주정보 앱을 다운받는다면 재미있는 공부도 하고, 맥주맛도 100배 즐길 수 있어 금상첨화이겠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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