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어깨힘줄파열 조기진단이 중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가 바로 어깨다. 걸을 때조차 팔을 흔들며 걷고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도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관절이 어깨관절이다. 어깨관절은 다른 어떤 관절보다 운동 범위가 넓고 사용빈도가 많아 다른 관절보다 빠른 40대 전후로 하여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어깨힘줄에서 먼저 일어난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에 의한 힘줄 파열은 회전근개(어깨힘줄) 파열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된다. 하지만 무릎과 달리 체중을 부하하는 관절이 아닌 어깨관절에서 파열 직후에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적어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

연세무척나은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정주환 원장은 “지속되는 어깨통증으로 전문병원을 내원하여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받는 경우가 흔하지만 환자가 정작 본인의 어깨힘줄파열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받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해 파열된 힘줄이 위축 및 유착되어 결국 봉합의 기회 조차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주환 원장에 따르면 회전근개의 파열은 파열된 손상기전, 힘줄의 종류, 파열 크기와 침범한 힘줄의 두께에 따라서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견갑하건 등이 외상에 의해 파열된 경우 반드시 봉합술이 필요하며 극상건의 부분파열이 미미한 경우 운동요법, 주사요법 및 체외 충격파 치료 등으로 조기 치료하여 수술을 막을 수 있다.

정주환 원장은 “근래 들어 막연히 오십견이라 잘못 진단받아 중요한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이 많아져 어깨전문의의 진료가 중요하다”며 “수술은 절개가 필요 없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회복과 재활이 빠르고 조기 진단 후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수술 결과 또한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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