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두 번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과 특별복권을 받았다”는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글까지 함께 리트윗한 것. 이날 문제가 된 리트윗 글은 “이러니 노무현 개XX지. 잘 XX다(사망을 비하한 뜻)”는 한 트위터리언의 원색적 표현이다.
이 원내대표측은 리트윗 글이 4700여명의 팔로워에서 노출되며 파장이 커지자 곧바로 삭제했다. 하지만 야당과 네티즌들의 비난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이한구 대표 막장트윗. 개인적으론 그의 인품 문제지만, 집단적으론 이준석 만화와 함께 새누리당의 적개심, 증오감의 표출”이라며 “그 적개심, 증오감이 노무현을 부정하고, 무시하고, 탄핵하고, 퇴임후까지도 표적수사로 끝내 죽음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문 상임고문은 또 “증오와 적대의 정치, 보복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 노대통령 서거가 우리에게 남긴 소중한 교훈인데, 새누리당은 정말 반성이 없다”며 “대결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 싸움질만 하는 정치를 끝내려면 국민이 그런 정치세력과 정치인을 도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규의 민주당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소한의 양식마저 의심케 하는 막장 표현을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라는 분이 했다니 더욱 충격”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한구 의원실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9일의 트위터 리트윗 건으로 물의가 초래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해당 리트윗은 대표님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며,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실측은 또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어떠한 경위로 이번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확인중에 있다”며 “비록 실수와 착오가 있었다 할 지라도 저희 트위터 상에서 벌어진 일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고인과 유족의 명예에 누가 되고, 아픔을 가중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hanimom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