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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수조, 문재인 격차 한자릿수로. 맹추격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출마한 부산 사상구를 전격 방문, 손수조 후보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 문 후보의 외곽지역 때리기에 나섰던 박 위원장은 이날 적진을 직접 공격, 부산지역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에 따라 문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손수조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정도 올라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또 문 후보와 함께 낙동강벨트에서의 ’노무현 바람’을 노리고 있는 문성근 후보(북강서을)의 판세에도 변화가 생길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수조 무섭게 추격... 문재인 위기감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부산 사상지역구는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27세 정치 초년생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거칠게 추격하는 양상이다. 당초 더블스코어 차이로 벌여졌던 지지율은 최근들어 서서히 좁혀 지고 있다는게 새누리당의 분석. 손 후보를 ‘버리는 카드’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던 장원제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의장이 지난 8일 손 후보 지원을 전격 선언, 새누리당의 조직을 등에 엎었다는 것. 실제 12일 아이앤리서치컨설팅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 결과 손 후보 지지율은 39.6%로 문 고문(47.9%)를 8.3%포인트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자신의 지역구를 넘어 낙동강벨트 전체를 총괄 지휘하려던 문 후보측도 비상이 걸렸다. 더군다나 부산은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바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밑바닥 민심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는게 정치권의 정설이다.

총선을 29일 앞두고 문 후보에 대해 지역민들은 각별한 애정을 보내고 있다. 사상 구청 청사 내 식당에서 식권을 판매하는 여직원은 “(문 고문은)사람이 뒤에서 빛이 나지 않느냐. 꼭 대통령 되실 분”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이 가는 곳엔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아가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손 후보의 공천에 대해 ”지역민을 무시한다“고 거부감을 보였던 지역민심도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고 있다. ‘사상 시장에서 만난 한 남성(70대)은 “그 애(손수조) 집이 요 뒤편에 있다. 사상서 자라고 사상서 컸으니까 찍어야지”라고 말했다. 세무사무소 사무장 김모씨는 “동생이랑 유세를 왔던데 첫 인상이 아주 좋았다. 손 한번 잡아본 사람들은 다들 손수조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등 새누리당이 총력 지원을 펼칠 것으로 보여 사상구는 12월 대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도 크다.

문성근 - 김도읍 엎치락 뒤치락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와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북강서구는 이 지역은 부산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지역으로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로 화명, 명지 신도시가 모두 포함된 권역이다.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엷은만큼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예측불허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국제신문은 김 후보가 42.0%로 37.3%를 얻은 문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한겨레신문은 같은 날 김 후보 27.5%, 문 후보 42.8%라고 보도했다.

일찌감치 북강서을을 선택한 전국구 스타 문 후보에 맞서 김 후보는 강서구의 평범한 농촌 출신임을 강조하면 대면 접촉을 늘렸다.

김 후보는 강서구 토박이로 사법고시를 거쳐 오랜 기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대기업 탈세비리와 정치권 부정부패에 맞서 왔다면서 새일꾼론을 펴고 있다. ”니 도읍이 아이가?”하며 자신을 알아보는 고향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김 후보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드러났다. 김 후보는 세대를 뛰어넘어 젊은층과 소통하는 계기를 많이 갖겠다고 했다.

트위터 팔로워가 19만 4000여명이 넘는 문 후보는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주민들이 알아보고 다가오면 사인과 기념촬영에 응하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저 원래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악역을 맡아 관객들의 공분을 샀던 터라 부드럽게 웃으며 다가오는 문 후보의 모습이 오히려 이색적이었다. 선거사무실에도 몰려든 자원봉사자들로 발디딜 틈도 없었다.

문 후보는 “왜 하필 부산에 왔냐”는 주민들의 반응에 대해선 “형님(노 전대통령)이 지역 주민들과 못 다 지킨 의리를 동생이 이어가고자 한다”고 못을 박았다.

부산=윤정희ㆍ홍석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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