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부산 사상 공천자로 최연소 예비후보 손수조(27) 씨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공천 경쟁자였던 설동근 전 교육부 제1차관을 제치고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 지역을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맞붙게 됐다.
손 후보는 젊음과 참신성 그리고 지역출신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맞설 계획이다.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수조 후보는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최근 실시한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에서 설 전 차관이 손 후보를 앞서자 설 전 차관의 최종확정과 손씨의 비례대표를 검토했다.소식이 알려지자 손 후보는 당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손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sonsujo)에서 “저는... 비례대표... 관심 없습니다. 선거공학적인 기성 정치논리로... 저를 재단하지 말아주세요. 저, 조직도 돈도 없고 대단한 경력도 없어 지금 많이 힘들지만, 사상구민의 뜨거운 성원으로 하루하루 힘 얻고 있어요. 그냥. 제 길 묵묵히 가겠습니다”라고 강력히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같은 손 후보의 입장과 ‘손 후보에 대한 공천이 새누리당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는 의견이 여론조사 결과보다 힘을 얻으면서 고민끝에 손 후보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의 공천확정을 들은 한 트위터러(@stone***) 는 “손수조 씨 공천확정이랍니다. 꼭 당선되어 새로운 정치하시길 기대해 봅니다. ”라는 응원을 보냈다. 다른 트위터러(@kim_w**)는 “손수조. 이준석같은 젊은이들 10명만 전진배치하면 새누리당 선거 승산있다”며 만 26세의 젊은 나이로 정치에 도전하는 손 씨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손 후보가 공천을 받기에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트위터러(@zza2***)는 “손수조 공천, 사상시민을 무시하는건가”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다른 트위터러(@Next***)는 “손수조 씨는 어떤 대표성이 있길래... 문재인한테 대들었다는 패기 하나로?”라고 말했다.
또 트위터러(@rosef**) 는“손수조 예비후보는 20대에 도전의식을 고취시켜준 바는 인정한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조중동이 손후보의 배경이다. 20대만의 순수한 도전이라 하기엔 어폐가 있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문풍(文風) 잠재우기로 공천확정을 받은 손 후보와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사상구에서 야권돌풍을 일으킨 문 고문 중 4ㆍ11 총선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권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김영진 등 현역의원 6명이 탈락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