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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꼼수 PD “포항 앞바다 유전 터지지 않는 한 한나라 집권 불가능”
좌충우돌 입담을 과시하며 ‘독설가’로 불리기도 하고, ‘민중의 대표’라고 불리기도 하는 나꼼수 4인방. 그들은 내년 정치 판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4인방 중 ‘시사돼지’로 불리는 김용민 PD가 한나라당에 독설을 날렸다.

김 PD는 ‘인물과 사상’ 12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년 한나라당 집권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여당은 희망이 없어요. 딱 하나 변수가 있다면, 포항 앞바다 유전이 터져서 온 국민이 세금 안 내는 만화 같은 상황이 아니고서는 집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심판은 받아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하지만 정권은 한나라당이 맡아야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화정치를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PD는 한나라당이 근본적으로 야당하고 대화할 생각이 없다며 “한나라당이 야당인 시절, 자기들이 외환위기를 초래한 장본인들이면서 경제파탄론 운운하며 김대중 정부를 몰아세웠고, 탄핵 때도 국민이 만들어준 정부를 위협했어요. 대체 대화정치란 걸 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거든요. 민주주의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한나라당은 변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한나라당이 집권을 한 상태에서 의회 절대다수가 진보라면 아무리 한나라당이라고 진보에 손을 내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진보 쪽에서 대권을 잡을 준비가 안됐다는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진보 진영에서 현재 반이명박 정서 외에는 규합되는 정서적 고리가 없다”고 우려하며 “일단은 진보가 손을 잡고 보수세력과 상대하는 구조하에 결속력을 가지고 연합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김용민 PD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정치에 탄력을 불어넣었다’며 ‘좋은 현상’이라 언급했다. 김 PD는 “요즘 국민이 굉장히 똑똑해졌어요. 스마트폰 2000만 대가 넘어가고 SNS 혁명이 이뤄지면서 정치에 급격한 탄력을 주는 것 같아요”라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박근혜 대세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에 의문을 표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 이유로 김어준 총수가 박근혜 전 대표를 인터뷰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김어준 총수가 이런 질문을 했대요. ‘좋아하는 남자배우가 누구냐?’ 박근혜 씨가 상상이상으로 굉장히 당혹스러워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자기한테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거죠. 그렇다 보니 감정이입이 안 되는 거에요.”라며 소통의 문제를 짚었다. 이어 “정치란 게 뭡니까? 자신의 고충과 아픔에 대해서 호소할 때 거기에 응답해주는 게 정치 아닙니까? 그런데 자신의 고충에 응답은커녕 마치 여왕이나 공주로 대접받을 것 같은 이미지인 거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의 정치를 위한 자기희생적인 부분은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에게서 보기 힘든 요소에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소희 인턴기자〉lsh02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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