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작가 공지영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손학규 대표를 비하하는 트윗을 올린 것에 대해 적절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공 작가가 민주당의 당원이 직접 뽑은 제1야당의 대표를 ‘한나라당에서 파견된 분’으로 비하한 것은 명망있는 사회 지도층으로서 매우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언급”이라며 “공 작가가 국민의 오해를 불식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씨는 지난 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 후 팔로워들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날치기 계획을 미리 알았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에게서 최종협상 결렬통보를 받았다”고 올린 글을 재인용(리트윗)해 전파했다.
또 손 대표에 대해 “잘 몰라서 묻는건데,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는 글을 직접 작성했다.
공씨는 2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언’다. 지난 10.26 서울시장보궐선거때 박원순 캠프의 멘토단으로 활약한데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친분도 두텁다.
이 대변인은 “중요한 사안을 사실 확인도 없이 그대로 재인용함으로써 허위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일부 언론에까지 보도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한나라당 내에서도 극소수 의원들에게만 알리고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였다는데 어떻게 민주당 지도부가 그 사실을 미리 알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