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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최루탄 사전기획설… 이정희 "부인안해"
국회의사당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해외뉴스감이 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의 ‘거사’는 민노당 차원에서 사전에 기획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의 심정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참을 수 없었다"면서 "폭탄이라도 있었다면 한나라당의 일당독재 국회를 폭파해 버리고 싶다"고 격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23일에도 ”그것밖에 하지 못했던게 정말 너무 가슴 아프고, 앞으로 어려워질 서민 생각하면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김 의원의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폭력행위, 불법무기 소지죄 등으로 고소 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최루탄의 출처와 사전기획설이 밝혀질지 여부도 관심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방법은 혹시 사전에 민노당 이야기 나눴나“는 질문을 받고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 최루탄 출처와 관련해서는 ”그것이 지금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22일 열린 본회의 도중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자리를 향해 최루탄을 터뜨리고 있는 김선동 의원.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김 의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사전에 민노당 내에 최류탄 논의 있었다는 이야기 있다“는 말에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가 이미 정확하게 말씀드린 바 있다“고 사전기획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어 ”한미 FTA 막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어떤 비난도 감수하고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FTA 끝까지 막지 못하고 통과되도록 한 것이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이 터트린 최루탄은 ’SY-44’형으로 1970~1980년대 경찰과 군에 보급돼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1999년부터 경찰의 최루탄 사용이 금지되면서 현재는 서울 사당동의 경찰무기고와 일부 지방경찰청에 300여발이 보관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번에 사용된 최루탄은 경찰이 보관하고 있는 종류보다 작은 것으로 사제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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