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가장 유효한 메커니즘”이라고 밝혔다.

양 부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을 계기로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반도 이슈를 풀어가는데 대화와 협력이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대화를 통한 평화 촉진에 노력해왔으며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안정 유지에 유일무이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중국은 최근 남북, 북미대화 재개를 환영하고 유관 각측이 이를 기회로 대화를 지속해 조기에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 부장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리비아의 전후 재건 작업은 유엔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며, 중국은 유엔의 ‘리비아 지원 유엔 사절단(UNSMIL)’이 가능하면 빠른 시기에 활동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은 리비아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정부이자 국민의 대표로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그는 “중국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과 유엔 회원국 가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양 부장은 이밖에 유엔 총회 기간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는 “잘못된 것”이라며 관련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양 부장은 F-16 A/B 전투기의 개량을 포함한 58억5000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 패키지 판매가 강행되면 미·중 양국 간 군사적 협력 활동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