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 안다.”
’안철수의 사람들’로는 누가 있을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그와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은 안 원장의 ’지음’이다. 그의 사람으로 가장 먼저 손꼽힌다. 박 원장은 현직 외과의사로서 ‘시골 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다. 경제에 대한 식견도 높아 2006년 ‘증권선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 원장과 박 원장은 ’2011 청춘콘서트’를 함께 하는 등 정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 왔다.
4일 순천문예회관에서 열린 희망공감 콘서트에서 박 원장은 안 원장에게 현재 ‘고민’을 물었으며 안 교수는 “언론이 너무 앞서가 당혹스럽다”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 원장의 ’정치적 멘토’다. 최근 안 원장의 ’복심(腹心)’을 언론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윤 전 장관은 보수진영의 선거전략가로 한나라당의 총재 정무특보와 여의도연구소장, 총선기획단장을 두루 역임했다. 2002년 대선 때는 당 기획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당시 이회창 후보의 `장자방`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다.
법륜스님과 방송인 김제동ㆍ김여진ㆍ김미화 씨는 그의 ’조력자’들이다. ’청춘콘서트’로 인연을 맺어온 이들은 안 원장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평화재단이사장인 법륜스님은 사회 운동가이자 환경 운동가로 2010년 불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제동 씨는 안 원장을 큰형님 격으로 생각하며 자주 조언을 구한다. 김여진ㆍ김미화 씨도 안 원장의 든든한 지지자들.
안 원장은 “제 멘토는 300명 정도로 김제동ㆍ 김여진 등이 많은 조언을 해 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의 강력한 ’지지자’는 무엇보다 20~40대의 SNS사용자가 될 전망이다. 윤 전 장관이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부단히 메시지를 던지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듯이 SNS사용자는 안 원장 열풍에 중심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