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현재 6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말라리아에 감염된 국내 환자수는 400명을 넘어서고 있는가운데 15%에 해당하는 63명이 강화 등 인천에서 발병했다.
특히 말라리아는 감염 경로가 인천, 경기도내 접경 지역이어서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 장마철 이후 북한지역의 말라리아가 남한 접경지역에도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적지 않은 환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동 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까지 ‘학질’로 알려진 말라리야 환자가 404명에 달했다.
말라리야 환자는 경기도 178명, 서울과 인천이 각각 63명, 강원도 14명 등 주로 접경지역에서 발병해 북한 모기가 전파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그동안 남한지역에서 퇴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000년 이후 북한지역에서 유행하면서 남한 접경지역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얼룩날개 모기가 매개체인 말라리아는 장마철이 유난히 길었던 올해 북한지역에서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정부가 인도적, 질병 예방적 차원에서 약품 지원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말리리아 감염환자는 총 1772명으로 이 가운데 14%인 253명이 인천에서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