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중매인의 소개로 배우자를 찾던 재력가 2세들이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공개구혼을 해 미혼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0일 결혼정보업체 선우에 따르면 최근 1000억원대 사업가의 장남인 대학생 A(28)씨와 500억원대 사업가의 장녀 B(여ㆍ32)씨가 이 업체를 통해 공개 구혼을 했다.
현재 휴학하고 국내외에서 광산업과 제조업, 교육 분야의 아버지 사업을 돕고 있는 A씨는 같이 유학갈 수 있고 집안의 교육 분야 재단에서 일할 수 있는 교사 출신의 여성을 만나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부산이 연고지인 A씨는 영남이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2살 안팎의 연하 여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편 이혼 경력이 있으나 자녀는 없는 B씨는 성격 차이로 이혼에 이른 만큼 “조건보다는 성격 좋은 남성을 만나고 싶다”며 배우자상을 공개했다. 또한 “이혼 남성이라면 그 사유를 납득할 수 있어야 하고 자녀가 없어야 한다. 활달한 성격으로 기본적인 경제력은 갖췄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집해 두 사람과의 1대1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선우 관계자는 “재력가들의 경우 예전 같으면 개인적인 경로를 통해 자녀들의 결혼상대를 찾고 자녀들도 자신의 배경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지만, 요즘은 자녀들이 자신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개방적이다”며 “경제적인 분야 외에서도 자신과 맞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