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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릴라성 폭우’ 다음주까지 이어진다
당분간은 우산을 필수품으로 챙겨야 할 듯하다. 다시 시작된 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일 기상청은 “이번 비는 4일까지 전국적으로 내린 뒤 이틀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6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돼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기상청이 내놨던 1개월 전망에도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2일 ‘1개월 및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8월 상순의 강수량이 평년(47~139㎜)보다 적겠다고 예측했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번에 계속되고 있는 국지성 호우는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었다”면서 “워낙 최근 날씨가 게릴라 성격을 보이고 있어 이틀 이상의 예보는 100% 정확도를 자신할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상청도 예상치 못한 이번 비는 ‘대기 불안정’과 ‘기압골 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7월26~28일 중부지방에 최대 700㎜이상의 비를 몰고 온 ‘대기 불안정’ 상태는 지난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최고 100㎜ 안팎의 비를 몰고 왔다. 대기 불안정 상태는 본래 대기는 상층에 가볍고 따뜻한 공기가, 하층에 무겁고 차가운 공기가 위치해야 안정적인 데 대기상태가 이와 반대로 놓여 있을 때 발생한다.

대기 불안정은 지난 26~28일 때 일부 해소되긴 했지만 완전하지 않은 상태. 더욱이 지난 주말 일시적으로 비가 멈추면서 비구름 에너지도 다시 보강됐다. 또한 계속해서 한반도 남쪽에서 대기 하층으로 따뜻하고 습한 에너지를 보내고 있는 상태. 3일 이후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는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3일 이전에 내리는 비는 대기 불안정보다는 기압골 영향이 크다. 기압골 영향은 북쪽에서부터 찬 저기압이 서해상으로 내려와 강한 강수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반짝 소강상태를 보였다 6일 전국적으로 재개될 비는 태풍의 영향에 의해서다. 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90㎞까지 북상한 제 9호 태풍 무이파가 5일께부터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측은 “소강상태를 보였던 전국의 비가 6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다음 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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