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7개월 연속 4% 대의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근원물가(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소비자들의 ‘물가 시름’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7% 오르면서 2011년 1월의 4.1% 상승 이후 7개월 연속 4% 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부문만 1.1% 하락하였고, 나머지 부문인 식료품ㆍ비주류음료부문 10.0%, 기타잡비부문 5.6%, 주거 및 수도ㆍ광열부문 5.2% 등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8.1%, 전년동월대비 9.0% 각각 상승해 큰 상승폭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역시 전월대비 4.0%, 전년동월대비 9.0% 상승해 소비자 물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통계청 발표 결과에 따르면 지출목적별 동향에서도 전월과 비교하여 식료품ㆍ비주류음료부문은 배추 등의 영향으로 2.8% 상승했고, 교통부문은 휘발유 등이 올라 1.3% 상승, 교양ㆍ오락부문은 0.6% 상승, 보건ㆍ의료부문과 의복ㆍ신발은 0.4%씩 상승, 주거 및 수도ㆍ광열부문과 가구집기ㆍ가사용품부문은 각각 0.2%,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먹거리에서 소비자 물가의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 지난 1월 4.1% 상승한 이후,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오른 뒤 7월 4.7%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5월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라 2009년 5월(3.9%) 이후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달보다는 0.3%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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