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장전배 경비국장은 1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고 조민수 수경의 의협심을 기리고 경찰 조직 전체로 하여금 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 의경의 흉상을 제작해 배치할 예정이다”며 “이를 위해 경찰 조직 내에서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중앙경찰학교나 경찰 교육원 등 경찰을 양성하는 기관에 배치해 조 의경의 뜻을 기리고 후배 경찰들로 하여금 그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이어받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경찰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29일부터 오는 2일까지 자발적인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장 국장은 이어 “경찰 내부에서 모금을 하고 있지만 조 의경의 의협심을 높이사는 일반인들의 모금 참여 역시 배제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뜻을 보태고 싶은 시민들이 있다면 경찰청 전경관리계(02-3150-2462)로 연락하시면 친절히 안내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은 성금으로 조 의경의 흉상을 건립하고 남은 돈은 조 의경의 가족에게 위로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고 조 의경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40분께 동두천시 상패교 인근 신천에서 물에 빠진채 철조망에 매달려 있는 시민 강모(53)씨를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렸다. 강씨는 조 의경을 따라간 중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조 의경은 결국 구출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조 의경의 영결식은 지난달 30일 오전 7시30분 경기도 수원 경기경찰청 기동단 연경장에서 거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유족 경찰관ㆍ전의경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조 수경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으며 경기지방경찰청은 경찰행정학과를 다니며 경찰을 꿈꿨던 그를 명예경찰관(순경)으로 위촉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