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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승알앤에이 “선박용 부품 사업 진출”
車부품업체서 사업다각화

현대重 등 조선사 공급 확대




자동차부품업체 화승알앤에이가 자동차부품 분야의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용부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선박용 ‘스턴튜브 실과 베어링(Stern Tube Seal & Bearing)’ 국산화에 성공해 지난해 말부터 현대중공업에 공급하고 있다.

선박 추진축의 핵심부품으로, 고압으로 해수 침입을 막는 게 기술의 관건이다. 그동안 전량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했다.

조도열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25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남지역 우량상장기업 합동IR에서 헤럴드경제 ‘생생코스피’와 인터뷰를 통해 “현대중공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다른 조선사들과도 공급을 협의 중”이라며 “3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한 번 수주에 성공하면 계속 공급돼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조 상무는 또 “배의 평형을 유지하는 발라스트워터 시스템을 2013년 장착 의무화에 따른 수요 확대를 노리고 개발을 완료해 대우조선해양과 적용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을 주축으로 화승알앤에이는 오는 2020년 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선박용부품, 군용 헬리콥터에 쓰이는 연료탱크 등 신사업 분야에서만 1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화승알앤에이는 자동차부품 분야에선 현대,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차 매출비중은 2009년 13%에서 지난해 11%로, 올 1분기에 10%까지 줄었지만. GM과 크라이슬러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4%에서 올 1분기 각각 5%, 7%로 늘어났다. 또 해외거래선 매출 비중이 지난해 34%에서 올 1분기 40%로 상승한 바 있다.

이렇게 매출선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국내 차 부품업체들은 평균 영업이익률 약 5% 미만. 화승알앤에이의 영업이익률도 올 1분기 4%다.

조 상무는 “90년대 말 7~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완성차업체들의 글로벌화 전략에 따라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올해는 원료인 합성고무 가격도 올라 수익성이 더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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