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26일 ‘주요국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결정 요인 비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1~2008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평균 1.7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전 세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1.60%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선진국이 주로 가입해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평균 0.53% 오히려 감소했다. OECD 회원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때 한국의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났고, 증가폭 역시 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2008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31t으로 전 세계 평균 4.39t의 배 이상이었다. 산업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와 비(非)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미국과 대만에 비해선 낮지만 일본, 독일, 싱가포르, 중국에 비해선 높다”고 설명했다. ▶표 참조
산업연구원은 또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관련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제고될 필요가 있다”면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녹색규제 도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