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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지망생 그녀, 연예 사이트에 예쁜 사진 올렸더니
연예기획사까지 차려놓고 연예인 지망생들을 유혹해 금품을 편취해온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울러 이로부터 향응을 제공 받고 연예인 지망생들의 방송에 출연시킨 방송사 PD 들도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가수 및 연기자 지망생들을 속여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43ㆍ버모 엔터테인먼트 대표)씨등 7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연예지망생들이 본인의 사진과 프로필을 게재하는 ‘C’ 인터넷 사이트에 가수지망생 K양(24)이 올려놓은 프로필을 보고 접근, 데뷔시켜주겠다고 속여 접대비 명목으로 2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연예인지망생 8명으로부터 수회에 걸쳐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1억 7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그는 방송국 PD등을 찾아다니며 수차례에 걸쳐 유흥업소에서 4500만원을 들려 향응을 제공해 소속사 연예인 지망생들을 데뷔시켰으며, 1억원은 가로채 개인 채무 변제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8월 초순경, ‘버○○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라는 회사까지 차려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예지망생들이 연예인 관련 사이트에 프로필을 게재할 경우 사기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하라”며 “특히 노래ㆍ연기에 대한 검증이나 훈련없이 로비자금 등 돈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광역수사대 폭력 2팀장 박천환 경감은 “김씨의 경우 죄질이 중요해 다음주 중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할 예정이다”며 “경찰은 연예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사기사범 등 연예계 주변 비리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인 수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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