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대선 이후 내전이 계속돼 온 코트디부아르에서 합법적 대통령 당선자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측이 승리해 사실상 내전이 종결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와타라 측 병력은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대통령직을 내놓지 않고 버텨온 로랑 그바그보의 아비장 관저를 5일 오후(현지시간)포위했으며, 그바그보는 일부 측근과 함께 관저의 지하벙커에 대피한 상태다.
BBC 방송은 그바그보의 군과 경찰, 경호부대를 관장하는 세 명의 장군이 그바그보 측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AP는 그바그보의 측근인 알시드 제제 전 외교장관이 아비장 소재 프랑스 대사관저에 피신했다고 전했다.
최영진 코트디브아르 유엔 특별대표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트디브아르 상황은 끝났다. 내전은 끝났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법과 질서를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디부아르 유엔평화유지군(UNOCI)은 성명을 통해 그바그보의 최측근 민간·군지지자들이 이미 그를 떠났고, 그바그보는 일부 인사들과 함께 대통령 관저의 지하벙커로 퇴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그바그보 측 참모총장 필립 망구 장군은, 장병들에게 와타라 측에 대한 사격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UNOCI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31일 와타라 측이 아비장을 공격, 그바그보 측과 벌인 최후의 결전은 와타라 측의 승리로 결론 났으나 남·북 지역, 부족 갈등 문제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이번 내전으로 최소 1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부 지역 두에쿠에에서만 300~1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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