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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잠룡 설문조사> 내 월급 맡기고 싶은 대선 후보는?
40대 유권자 1000명 대상, 대선후보 6명 이미지 조사

박근혜 “대세론은 실체” 확인

유시민 의외 선전 '2위'...손학규·오세훈도 고른 지지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40대 유권자들은 지도력, 경제능력, 소통능력, 친근감 등 각종 이미지 측면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 떠날 때 열쇠를 맡길 후보’, ‘집안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은 후보’, ‘폭풍우가 치는 배의 선장을 맡길 후보’ 등 7가지 질문 모두에서 박 전 대표는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전 항목에서 2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헤럴드미디어의 싱크탱크인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이 이달 6~9일 ARS조사업체인‘ 데일리 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40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 도전 가능성 있는 잠재후보 6명에 대한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박 전 대표는 성별을 떠나 전 항목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도 호남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1위를 달렸다.

그가 1위 자리를 내준 호남에서는 손 대표가 맹주로 올라섰고,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이를 뒤쫓는 형국이었다.



신뢰도를 평가하기 위해“ 휴가를 떠날 때, 집 열쇠를 맡겨야 한다면 누구에게 주겠느냐”고 질문한 결과 전국 유권자(45%)는 물론이고, 야당의 텃밭인 호남권(29.6%)에서도 박 전 대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 대표(전국 18.7%, 호남 27.2%)와 손 대표(전국 11.1%, 호남 27.7%) 순을 보였다.

친근감을 측정하기 위해“ 집안 저녁식사에 누구를 초대하고 싶냐”고 묻자 박 전 대표(42.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 대표(21%), 오 시장(13.8%), 손 대표(12.8%), 김문수 경기지사(6.3%),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2%) 순이었다.

“누구에게 월급통장을 맡기겠느냐”는 경제능력 관련 질문에서도 박 전 대표는 40.6%로 1위에 올랐고,“ 억울함을 호소할 때 잘 들어줄 후보” 질문(소통능력)에서도 유 대표(23.5%)와 김 지사(12.5%)를 제치고 선두(35.8%)를 기록했다.

“폭풍우가 치는 배의 선장을 누가 맡아줬으면 하느냐”라는 지도력에 관한 질문에서는 박 전 대표(31.5%)에 이어 유 대표(20.4%)와 손 대표(17.5%)가 선전했다. 다음으로 오 시장(12.1%), 김 지사(10.2%), 이 대표(8.4%)가 뒤를 이었다.

“사고를 당했을 때 누가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설문(정의감)에서는 박 전 대표(34.7%)에 이어 유 대표(23.8%), 손 대표(12.8%), 오 시장(12.5%) 등이 뒤따랐다.

심지어“ 누가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체력)에서도 박 전 대표(32.3%)가 1위를 달렸다.

이어 유 대표(20.2%), 오 시장(17.1%), 손 대표(14.3%) 김 지사(12.2%), 이 대표(3.8%) 순으로 체력을 인정받았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직접적 질문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심리를 조사한 설문에서도 박근혜 대세론이 이미지가 아니라 실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박 전 대표는 내년 대선의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말했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유권자들이 단순히 질문에 대한 실제 대답을 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석한 후 응답하는 식으로 지지자에 대한 응원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40세 이상, 50세 미만의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범위 95%에, 오차한계는 ±3.0이다.

김필수ㆍ서은정 기자/pilsoo@heraldcorp.com, 주준형 연구원/toju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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