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세계적인 건축가 아론 탄(47)이 “서울의 야경은 십자가가 인상적”이라고 발언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에는 십자가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며 교회와 십자가를 규제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론 탄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오면 항상 인상적인 것이 도시 야경 속에 빛나는 십자가예요. 교회가 정말 많죠. 올 때마다 십자가는 더 늘어나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아론 탄의 지적에 공감을 나타내면서 “교회의 십자가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십자가 불빛때문에 밤에 너무 밝아 잠을 잘 수 없다는 사람들도 봤다”며 “교회의 십자가에 대한 규제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수많은 교회의 십자가가 서울의 도시 미관을 해칠 뿐”이라며 역시 너무 많은 십자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너무 많은 교회의 수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교회가 편의점보다 많은 게 한국이다. 한 동네에 한 개면 되지, 장로, 성결, 순복음, 감리 등등 종파가 다르다고 한 동네가 이런 교회를 다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심지어 같은 종파도 한 동네에 여러개 있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아예 “대한민국 땅덩어리를 교회가 다 전세 냈냐. 아무리 지어만 놓으면 세금 한푼 안들이고 공돈이 들어온다지만 현재 교회의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앞서 아론 탄은 인터뷰에서 “서울은 여전히 회색도시”라며 “서울의 건축물을 지역에 따라 특성화하고, 좀 더 컬러풀하게 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론 탄은 홍콩인으로, 미국 콜럼비아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 RAD(Research Architecture Design)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본사 건물, W호텔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의 설계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홍콩 중심가 어디에서나 보이는 AIA 빌딩, 인도 하얏트 호텔, 중국 베이징 국제학교 등, 그의 활동 범위는 한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까지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