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이제학)가 올 상반기 중 5급 이상 간부공무원 60명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해 각종 청탁이나 이권개입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28일 양천구에 따르면 평가단은 현 부서 및 직전 근무부서의 상하사 및 동료 20명 내외의 일정비율로 운영된다. 피평가자와 동일부서 내에서 3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 상위직 15%(3명), 동료 35%(7명), 하위직 50%(10명)으로 구성된다. 하위직 10명 중 4명은 직전 근무부서 직원으로 꾸려진다.
평가는 직무청렴성 70점(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 수수금지, 건전한 공직풍토 조성)에 사회적 책임 및 솔선수범 30점(청렴실천 노력, 건전한 사생활)을 더해 총 100점 만점으로 실시된다. 총 19개 문항의 설문평가와 감점지표 4개 항목(체납, 음주운전, 징계, 재산불성실신고)을 종합 평가해 이를 인사자료에 반영한다.
또한 간부공무원 스스로 청렴성을 진단하는 ‘자가진단평가’를 병행, 평가단 결과와 비교를 통해 간부공무원 스스로 청렴 취약분야를 자율관리토록 했다.
이밖에 피평가자별로 평가단을 모두 다르게 구성해 사전합의, 인기투표식 평가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여기에 법규위반, 세금체납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객관성을 확보키로 했다.
양천구는 내부평가 측정제도를 정착시킨 후에는 외부평가도 병행 시행할 계획이다. 이제학 구청장은 “이번 ‘윗물의 개혁’을 통해 아래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는 조직으로 정착시켜 청렴 양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