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해군 함정들이 리비아를 향해 크루즈 미사일들을 발사했다고 19일(현지시각)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등 외신은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최소 110여 발의 미사일은 트리폴리 주변 방공망 시설을 목표로 발사됐다고 알렸다.
독일 dpa 통신은 윌리엄 고르트니 제독의 말을 인용, 미국과 영국이 리비아 방공망 시설들을 목표로 1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고르트니 제독은 리비아 대공망 시설 등을 포함해 약 20곳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으며 현재 리비아가 밤인 까닭에 미사일 공격들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리비아 국영 방송은 이날 저녁 서방의 ‘십자군이’ 트리폴리의 민간인 지역과 미스트라의 유류 저장 탱크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또 리비아 국영통신사 자나는 서방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은 트리폴리 특정 지역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해 앰뷸런스들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오디세이 새벽’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공습 작전은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5개국이 참여했으며 주로 트리폴리, 미스라타 등지의 리비아 방공망을 목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잠수함 3척을 포함해 연합군 함정 25척이 현재 지중해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P 통신은 미 해군이 지중해에서 리비아 해안의 방공망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한 관리는 AP통신에 군사작전 초기 단계에서 미국은 리비아 방공망에 대한 타격 등을 통해 프랑스와 다른 외국군의 공중임무를 돕는 등 제한적으로만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리비아군의 대응에 따라 미국이 연합군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공격을 감행할지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이 시작됨에 따라 서방 연합국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국과 서방 연합국들이 리비아에서 자행되고 있는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행동을 긴급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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