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심야에 편의점에 침입해 종업원을 위협하고 금품을 턴 혐의(특수강도)로 이모(19)군을 17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14일 오전 3시께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 김모(21)씨에게 깨진 소주병을 들이대며 27만2000원 상당의 현금과 문화상품권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지난달 2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내 편의점 3곳에서 총 6회의 강ㆍ절도를 통해 약 100만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군은 강도 행각을 벌일 때마다 훔친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들어갔으며,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현장 폐쇄회로TV에서 이군이 범행 후 헬멧과 깨진 소주병을 버리고 간 것을 확인하고 지문을 채취, 이군을 특정하고 추적 수사에 착수했다.

이군은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8개월 된 아들이 있는데 아이가 폐렴과 천식 등에 걸려 입원했다. 아이 병원비와 기거할 여관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편의점에 대해 방범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심야시간 편의점에 대한 보안대책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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