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한반도가 최대 5㎝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천문연구원은 16일 국내 GPS관측망 분석결과, 지진 발생 직후 한반도 지각이 1~5㎝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는 천문연의 9개 GPS 관측소와 국토해양부 위성항법중앙사무소 2개 관측소 자료가 동원됐다.

특히 진원지와 가까운 독도와 울릉도는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천문연은 덧붙였다.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4.07㎝, 5.16㎝이동했다. 서울은 2.11㎝ 움직였으며 보현산 2.37㎝, 대전 1.96㎝, 제주 0.89㎝, 고흥 1.33㎝, 목포 1.21㎝, 밀양 1.97㎝, 소백산 2.43㎝, 속초 3.4㎝ 동쪽으로 움직였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일본 본토는 이번 지진으로 동쪽으로 2.4ｍ가량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문연 관계자는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를 국내 GPS 관측망 자료로 직접 산출한 첫 사례”라며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에 대한 추가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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