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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기지·발전소 밀집 인천 ‘지진공포’
인천, 과연 지진 안전지대인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13일 새벽 3시12분께 인천 서쪽 120㎞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지난 12일에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자 인천 등 서해중부 해안 주민들이 경계심을 접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 LNG기지를 비롯한 인천화력과 서인천ㆍ신인천천연가스발전소, 영흥화력발전소 등이 밀집된 국내 대표적인 발전소 지역이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42회의 지진 중 10여회를 제외한 지진 대부분이 서해안 쪽에서 발생한 점도 인천시민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한국지진정보통신㈜은 지난 2007년 발표한 ‘국내 지진피해 예측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천 지역에서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건물 106채와 126명이 피해를, 진도 6에서는 1만4669채에 8000여명, 진도 7에서는 7만9814채에 5만여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과 달리 내진설계가 미흡해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는 경고인 셈이다.

각 발전소에 확인한 결과, 국내 발전소의 내진 구조는 원자력과 화력, LNG복합화력발전소의 구분 없이 강도 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관계자는 “발전소를 설계할 때 지난 100년간의 지진을 분석한 후 설계한다”며 “LNG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는 지진 등 만약의 경우에 대비, LNG 차단설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만큼 대형사고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관계자는 “인천지역은 지난 2007년 송도 LNG기지의 가스탱크 20기 가운데 4기에서 가스누출사고가 발생, 대형 폭발사고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며 “우리도 일본처럼 언제든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 내진설계 등 더욱 안전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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