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정씨 가정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각종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한 온라인 취업포털에서 조사했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73.5%가 ‘신조어나 약어를 못 알아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69.4%는 신조어를 몰라 단어의 뜻을 검색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신조어를 모르면 웹 상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실생활에서 대화의 내용을 알아듣기 힘들거나 대화 자체에 끼어들기 어려워졌다.
▲드립? 레알? 돋네?…도대체 무슨 말이지?
△돋네= ‘소름이 돋다’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놀랍다’, ‘대단하다’는 의미로 ‘가창력 돋네’, ‘귀염돋네’ 등으로 활용된다.
△드립= 애드리브의 줄임말로 황당하거나 어이없는 말에 쓰인다. ‘개드립’, ‘드립 자제’ 등으로 활용된다.
△크리= 결정적인 혹은 치명타를 뜻하는 ‘크리티컬(Critical)’의 약자다. 주로 부정적 의미를 담는 말에 쓰인다.
△레알= 영어의 ‘리얼(Real)’을 철자 그대로 읽은 말이다. 의미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
위에 열거된 단어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신조어 중 일부이다. 이 외에 수십, 수백 개의 신조어가 있지만 이것을 한 번에 다 익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신조어를 많이 보고 익히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신조어를 잡아라!” 신조어 사전이 탑재된 어플 출시돼…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스타플에서 ‘신조어 능력시험 어플’을 출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신조어능력시험’ 어플은 이용자의 신조어 활용 능력을 측정해볼 수 있도록 관련 문제를 제공한다. 이 문제에서 90점 이상 득점을 하면 ‘신조어 활용 자격증’이 부여되며, 취득한 자격증은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 있다.
신조어 의미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신조어사전’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통해 신조어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으며, 각각의 신조어가 활용된 인터넷 기사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신조어 활용 커뮤니티를 제공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플 이용자는 다양한 신조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신조어 취약 부류의 신조어 적응능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신조어능력시험’ 어플은 Apple OS 를 기반으로 하는 단말기 사용자라면 누구나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 할 수 있으며, 스타플 아이디나 기존 스타플 출시 어플(신년운세, 작심삼일, 바른생활 등)에서 이용하는 아이디로 로그인 하여 사용할 수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