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비파워로 급부상
도미노피자·롯데리아 등
다양한 쿠폰 할인 이벤트
여성용 메뉴 개발도 올인
외식업체들이 1020 여성 스마트폰족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롯데리아, 타코벨코리아, 더 후라이팬 등이 1020 신세대 여심잡기 경쟁에 나선 대표적인 외식업체들이다. 이들은 올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판촉행사를 강화하는 한편 젊은 여성이 선호하는 메뉴와 매장 인테리어 등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인구 가운데 1020 신세대 여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데다 이들이 외식을 즐기는 막강한 소비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이 외식업계가 신세대 여성 스마트폰족에 러브콜을 보내는 주된 이유다.
▶소비파워족으로 급부상한 1020 여성 스마트폰족=한국방송광고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소비자행태조사(MCR)에 따르면 올해 5가지 주요 소비집단 중 첫째로 꼽힌 ‘스마트 모빌리언’(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집단)세대는 여성이 6대 4 비율로 남성보다 높고 연령대도 13~29세가 51.7%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군입대와 취업난으로 사회 진출 시기가 늦어지는 반면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사회 진출이 빨라지면서 1020세대 여성들의 소비파워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돌의 대중문화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1020 신세대가 소비 주체로 자리매김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외식업계에서는 올해 마케팅 타깃을 1020 여성에 정조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외식업체마다 저칼로리와 웰빙 식재료 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새로운 맛의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성주환 타코벨코리아 마케팅팀 팀장은 “최근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1020 신세대 젊은 여성들이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급부상했다”면서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외식업체들의 마케팅 수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외식시장 1020 여심을 잡아라!=외식업계에 스마트폰을 통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주고객인 1020 여성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족이기 때문이다. 실제 도미노피자, BBQ, 롯데리아, 타코벨코리아 등 상당수 외식업체들이 스마트폰족을 타킷으로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쿠폰을 발급해주거나 가격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이 외식업계의 마케팅 매개체로 급부상한 셈이다.
스마트폰 마케팅에 주목하는 외식업체들은 1020 신세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한정판 메뉴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여심을 공략하기 위해 ‘명작파우치팩’ 메뉴를 선보이며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이 그려진 파우치를 증정했다. 롯데리아는 또 여성전용 ‘한우레이디버거’를 내고 여심 공략에 돌입했다.
타코벨코리아는 최근 저칼로리 타코와 브리또 세트로 구성된 라이트콤보를 메뉴판에 올렸다. 미국 본사에는 없는 1020 신세대 여성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한국형 메뉴다.
‘더 후라이팬’의 경우처럼 아예 여성을 위한 치킨집도 등장했다. ‘더 후라이팬’은 카페처럼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와 여성 취향에 맞춘 다양한 메뉴가 강점이다. 고객 중 80%가 여성이어서 소주를 판매하지 않고 배달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사업 시작 2년 만에 140호 가맹점을 돌파한 ‘더 후라이팬’이 최근 주목하는 고객 타킷은 1020 여성 스마트폰족이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