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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마른’ 베이징.. 석달 넘게 비 한 방울 안내려
지난해 10월 23-24일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92일째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은 베이징이 급기야 황허(黃河)물까지 끌어다 쓸 지경에 놓였다.

베이징에 3개월 연속 강수량이 ‘0’을 기록한 것은 30년만으로, 기상 기록이 시작된 1951년 이후 베이징의 최장 무강수 기록은 지난 1970년 10월24일부터 이듬해 2월16일까지의 114일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같은 극심한 겨울 가뭄은 베이징 상공에 형성된 차가운 기단의 세력은 매우 큰데 반해 중국 남부의 따뜻한 공기 유입이 약해 비나 눈구름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겨울가뭄은 곧 지하수 등 수자원 부족으로 이어졌다.

베이징의 양대 식수 공급원인 관팅(官廳)저수지와 미윈(密雲)의 저수량은 현재 합쳐 12억㎥로 줄어들었다. 현재 베이징 시민의 연간 식수 사용량이 25억㎥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작 반년치에 불과한 양다.

급한대로 지하수를 개발해 물을 쓰다보니 지하수 수위는 1999년 이후 무려 10.9m나 낮아졌다. 연평균 1.2m씩이나 줄어든 수치로, 이처럼 지하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수질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시 당국은 시민에게 물절약 운동을 독려하는 한편 황허(黃河)의 물을 끌이 들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황허의 물을 관팅 저수지로 직접 끌어와 베이징 시민의 식수로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하반기 중 관개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베이징에 황허 물이 흘러들어오는 일은 역사상 처음으로, 베이징은 연간 황허로부터 약 3억㎥의 물을 끌어올 계획이다.

아울러 베이징은 용수공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창장(長江)의 물을 운하 등을 통해 끌어들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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