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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업주 VS MS사, 윈도우 둘러싼 공방 가열
PC방 업주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 간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MS사가 일부 PC방 업주를 대상으로 정품 윈도우 정책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고발하면서 PC방 업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암묵적으로 용인돼 오던 PC방의 윈도우 사용에 MS사가 제동을 걸자 PC방 업주들은 새 버전인 윈도우7의 판매 촉진을 위한 행위라고 주장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21일 오후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MS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승재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 이사장은 “한국MS사가 라이선스 정책을 바꾼 뒤 지난해 6월부터 법무법인을 내세워 전국 PC방 업주를 상대로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S사가 최근 PC방 업주 등 상업적으로 윈도우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정책을 바꿨고, 이에 따라 윈도우7 라이선스를 합법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업주를 대상으로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협동조합 측의 주장이다.

최 이사장은 특히“현재 대부분 게임이 윈도우XP에 최적화돼 있는데 지금 윈도우7으로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며 “윈도우7이 뛰어나다면 시장이 자연스레 반응할 텐데 고발까지 진행하는 건 MS사가 윈도우7를 판매하기 위한 억지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MS사는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선별적으로 일부 PC방에만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MS사 관계자는 “이전 버전인 윈도우XP 에디션 자체를 불법으로 보는게 아니다”며 “PC를 구입할 때 함께 포함된 윈도우 제품은 해당 PC에만 적용된 제품인데 이를 어긴 PC방 업주 등을 상대로 고발을 진행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PC방 2만여개 중 대부분이 불법적으로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 중 현재 고발한 PC방은 70여개에 그치고 있는데 협동조합이 이를 과대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동조합은 앞으로도 규탄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회장은 이날 규탄 선언문을 통해 “MS사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진상조사와 함께 독점 남용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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