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개를 연쇄 도살했다는 동물단체의 주장에 대해 해당 학부모들이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있다.
13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고교생의 학부모들은 “동물사랑실천협회가 명확한 증거 없이 아이들이 개 18마리를 잔인하게 도살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 단체는 이달초 협회 홈페이지에 양주 모 고등학교 2학년 학생 7명이 개 18마리를 잇따라 도살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목격자에게 100만원을 사례하겠다는 글을 게시판과 팝업창에 올렸다.
이 글은 온라인상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 유명 포털사이트의 토론방까지 뜨겁게 달궜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양주시내에서 A씨의 개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사라졌고 당시 현장에 고교생 7명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벌였다.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줄에 묶여 있던 개가 불쌍해 풀어주며 놀았는데 개가 도망갔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며, 경찰은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도살 장면이 없는 등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 우선 개 줄을 끊은 혐의(재물손괴)로 학생 2명을 입건한 뒤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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