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은 새해 들어 처음 맞는 절기인 소한(小寒)이다. 절기상으로는 대한이 더욱 춥지만 실제로는 소한이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죽었다’ 등의 옛말도 소한 때 강추위를 실감케 한다.
올해 소한도 동장군의 기세가 맹렬할 전망이다. 소한인 6일과 7일 추위가 절정에 달하며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1년 이후 소한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03년(영하14.3도) ▷2006년(영하 10.1도) ▷2010년(영하 13.3도) 이후 네번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소한인 6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2도, 7일에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5~6도를 기록하며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도, 춘천 영하 15도, 대전 영하 8도, 부산 영하 4도 등으로 관측된다.
이번 추위는 6~7일 절정에 달하겠고 주말에 다소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말인 8~9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8도를 밑돌아 추위가 풀렸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10일에는 다시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한파가 이어지겠다.
또한 호남지방은 6일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돼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오는 것이 있겠다. 눈은 오후에 잠시 주춤하다가 밤에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